• 최종편집 2024-03-28(목)
 


선거구 반발 이장단 66명 사퇴.jpg


예산군의원 4개 선거구 및 선거구별 의원정수 조정 논의가 진통 끝에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됐다.

 

다만 대술·신양·광시 나선거구 존치를 위해 가선거구에 속했던 예산읍 향천리 인구를 나선거구로 편입하는 셈법이 작동하면서 해당 지역민들과 이곳에 연고를 둔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의 반발을 무릅써야 할 형편에 놓였다.

 

이번 선거구 획정 논의는 대술·신양·광시 나선거구의 의원 1명당 인구수가 하한선(예산군 기준 4275명)에 미달된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나선거구의 인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8494명으로, 의원당 인구수가 하한선보다 낮은 4247명이었다.

 

사정이 이렇자 충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가·나선거구를 한 선거구로 통합하고 지역구 의원수를 5명에서 4명으로 개편하는 대신 남는 한 석을 다선거구(삽교·대흥·응봉·오가)에 배정해 의원수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추진했다. 전체 지역구 의원수는 9명으로 동일하지만 의석 한자리를 떼 내 다른 선거구로 옮기는게 골자다.

 

나선거구 3개 면민들은 즉각 반발하며 6·1지방선거 투표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주민들은 지난 22일 예산군청 앞 규탄대회에 이어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불과 1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선거에 혼란을 초래하며 농어촌지역의 인구 편차와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은 지역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는 기회를 박탈하고 지방소멸위기를 부추기는 행위”라며 “지역구 기초의원을 현행대로 유지하지 않으면 3개면 주민들은 투표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가선거구인 예산읍 향천리 인구 906명이 나선거구로 편입되면 현행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예산군의 중재안이 충남도의회의 심의과정에서 받아들여지면서 나선거구의 지역구 의원수 2명은 그대로 존치된다.

 

군 관계자는 “선거구획정 논의가 급박하게 진행되다보니 선거구가 바뀐 향천리 주민들과 해당지역을 연고로 출마하는 일부 예비후보의 불만이 있다”며 “향천리 주민들이 예산초(예산읍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왔던 만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별도의 투표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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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의원 가·나선거구 통합 논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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