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부족시 사진)복합문화복지센터 전경.jpg
 
예산군이 복합문화복지센터 이용 수요 대비 주차장이 텅 빈 상황인데도 야외공연장을 헐어 또다시 주차장 확충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에 따르면 복합문화복지센터 내 야외공연장 일부 면적에 대해 관리계획변경 절차를 거쳐 6월 말까지 24면(854㎡)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군이 야외공연장을 없애고 주차장을 조성키로 한 건 야외공연장 이용실적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센터 진입로에 길게 늘어선 갓길주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외공연장을 걷어내 주차공간을 확장키로 하면서 ‘툭하면 주차장’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훈회관 옆 도로변에 줄지은 차량을 비어있는 주차장에 세우도록 계도해야지, 보행편의를 위해 또다른 장소에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

센터 내 주차장은 모두 5개 구역 422면으로 설계 운영되고 있으나 이 중 상시주차차량은 주차면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연장 자리에 계획된 24면까지 합하면 주차면은 모두 446면으로 늘어 활용되지 않는 주차공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과 함께 해당부지에 계획된 풋살장도 문제다.

지난해 2월 진행된 ‘야외공연장 활용방안 용역’에서는 복합문화복지센터라는 공간 특성에 맞게 공연장을 대신할 문화·복지 콘텐츠를 담은 시설이 제시되지 않고, 도서관 등 주변시설과 판이한 체육시설을 넣어 부실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 문화예술인은 “야외공연장 활용도를 높일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고민은 하지 않고 실적이 없다며 철거하는게 능사는 아니다”며 “시설 활용도가 낮아 다른 용도로 바꾸려면 문화·복지시설 테두리 내에서 해야지 성격이 다른 주차장이나 체육시설로 채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용역물에서 내년 이후 사업으로 계획된 풋살장은 좀더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센터 이용객들의 편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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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센터 주차장 텅 비었는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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