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예산지역 마을상수도 상당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독성물질이 검출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광시면 장전리 소규모수도시설에서는 기준치(30㎍)를 1.6배 초과하는 우라늄이 검출되면서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45여가구 90명에게 음용 금지가 권고됐다.

군에 따르면 관내 199개 소규모수도시설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정기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30개소가 수질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1개소에서 우라늄과 비소, 라돈 등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성분이 나왔다.

광시면 장전리 마을상수도에서는 우라늄 49.9㎍이, 대술 화천1리와 신양 만사·시황1리 급수시설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음용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폐암을 발병하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은 17곳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됐다.

이 중 덕산면 사천2리와 시량1리 급수시설에서 채수한 샘플에서는 각각 685Bq/L와 564Bq/L로, 기준치(148Bq/L)의 4~5배가 넘는 라돈이 나오면서 먹는물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정이 이렇자 군은 우라늄 검출 급수시설에 대해 4000만원을 투입해 우라늄을 제거할 수 있는 역삼투압방식의 정수장비를 설치 중이다.

또 분기별 수질검사를 실시해 수질부적합 시 광역상수도 보급지역은 소규모수도시설 폐쇄, 미 보급지역은 정수장비 설치 등 상황에 맞는 대응에 나설 방침이며, 3분기부터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종합정수기, 비소제거기, 라돈제거기 등 설치에 필요한 사업비 1억5000만원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체 소규모수도시설 199개소 중 36개소에 정수장비가 설치돼 운영 중이지만, 정수 장비의 유지관리, 필터교체 비용 등 개소당 연간 5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현실”이라며 “근본적 해결책은 광역상수도를 이용한 급수 방법인 만큼 수질부적합 소규모수도시설에 광역상수도가 조기공급 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환경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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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마을상수도 독성물질 검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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