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예산군이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예산종합운동장 볼링장 준공을 목전에 두고도 이를 수탁할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군은 이달 말 예정된 예산종합운동장 볼링장 준공에 앞서 ‘사용수익허가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 안내공고’를 지난 16일 온비드와 군 홈페이지에 냈다.


임대 대상은 토지 2556㎡과 18레인 볼링장 시설이 갖춰진 건물 1593㎡이며, 레인정비기와 볼링공, 볼링핀, 볼링화 등 운영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 10월 진행된 첫 모집공고에서부터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재공고와 유찰 등을 거쳐 현재 4차 공고가 진행 중이다.


입찰 기초금액은 1차년도 사용료로 1억7220만원이 책정됐다. 최초 공고 때 2억500만원이던 기초금액은 유찰을 거치면서 1억8860만원, 1억7220만원으로 낮아졌다.


2차년도 이후 사용료는 공유재산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매년 재산정되며, 적자가 나더라도 운영수익은 보전되지 않는다. 운동시설 내 주류판매 및 섭취도 금지된다.


사용수익 허가기간은 3년이며 고객만족도, 운영실적 등 심사를 거쳐 1회에 한해 3년 연장이 가능하다.


볼링장 준공을 수일 앞두고도 운영자를 선정하지 못한 건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이용객 유치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볼링을 즐기는 인원이 한정적인데다 기존에 볼링을 치던 이용객 상당수가 이미 내포신도시 내 볼링장에 터를 잡고 있어 사용료 인하 등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 한 이들의 발길을 돌리기가 힘들 것이란 얘기가 떠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출입인원 제한 등 강도 높은 조치가 발동되고 있어 1000만원이 훌쩍 넘게 책정된 월 임대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볼링협회 한 동호인은 “한달 임대료가 1000만원이 넘는 공설운동장 볼링장 운영을 맡았다가 계약기간 내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최소한의 운영수익도 보전되지 않는 계약 조건인데 쉽사리 참여자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 4차 모집공고가 진행 중이며 오는 27일 사업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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