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예산군 공무원들이 ‘감사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7월 중순까지 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까지 받아야할 형편이다 보니 야근이 일상화됐고, 공직 전체의 피로지수가 치솟고 있다. 본격적인 감사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군정체제도 지자체 본연의 업무보다는 감사 준비에 치중하는 쪽으로 전환됐다.

목전에 닥친 건 6월 12~20일 예정된 예산군의회 행정사무감사다. 의회가 관련조례 개정을 통해 2차 정례회(12월초)에서 개최했던 행감을 올해부터 1차 정례회(6월)로 변경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의회가 집행부 측에 요구한 자료는 154여건으로 전년 120여건에 비해 20% 이상 늘은 수치다. 군은 이들 자료를 책자 형태로 엮어 28일까지 의원들에게 제출해야 한다.

의회 행감이 종료되면 열흘 후인 7월 1부터 19일까지 예산군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등의 인사, 주요사업 및 계약, 인허가 등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가 이어진다.

감사원으로부터 기관운영감사를 받는 건 예산군 개청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다 수감기간도 3주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주부터 사전자료 수집에 나섰으며 내달 말 군청 대회의실에 감사장을 마련한다. 덕산지역에 감사기간 동안 묵을 숙소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에 투입되는 감사인원은 10여명으로, 지난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 추진한 군정업무 전반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감사 일정이 겹치면서 5월로 예정됐던 충남도감사는 내년으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처럼 감사가 한 시즌에 집중돼 공무원들의 피로감은 점점 쌓이면서 각종 민원사무 등 대민서비스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한 공무원은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고유업무에 지장이 최소화되는 선에서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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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또 감사…피로 누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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