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예산군이 신규 추진 중인 간양, 조곡지구 산업단지 공영개발 여부가 십수일 안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공영개발 대상지로 결정되면 내년부터 삽을 떠 입주희망기업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되지만, 이같은 구상이 무위로 돌아가면 당장 산단예정지 두 곳에 대한 민간사업자 물색에 행정력을 집중해야하는 상황이어서 평가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19년 신규 산단사업을 벌일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거쳐 다음달 10일께 사업대상지를 발표한다.

공단은 이를 위해 내년도 산단개발 사업에 응모해 경합중인 예산 간양지구, 조곡지구, 청주시 청원지구 등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이고 있다.

공단은 지난달 24~25일 1단계 평가로 이들 후보지의 사업계획서를 심사했으며, 오는 30~31일에는 공단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각 후보지를 찾아 현장평가를 진행한다.

예산군이 산단후보지로 올린 간양지구(115만 1457㎡)는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와 9㎞, 향후 건설될 서부내륙고속도로 예산IC와 5㎞ 이격된 지점으로, 전체 사업부지의 절반 이상이 임야로 구성됐다. 후보지내 종중묘가 다수 존재해 이에 대한 보상절차 필요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곡지구(155만2148㎡)의 경우 예산수덕사IC 6㎞, 서부내륙고속도로 예산IC 4㎞로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양쪽 고속도로에서 후보지로 접근하는 편도 1차선의 열악한 도로상황은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꼽힌다.

다만 경사도가 양호해 공사비 감소하고, 최대 사유지면서도 전체부지의 28%를 차지하는 혜전대학 측과 부지매각 사전 협의를 이룬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비쳐진다.

특히 오랜기간 마을 안에 무질서하게 자리잡아 미관을 흐렸던 공동묘지가 사업부지에 속해 이를 정비할 수 있는 기회로도 여겨지고 있다.

두 후보지 모두 청주 청원에 비해선 지가가 낮아 부지매입비용 면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발비용이 낮은 이점만으로 산단입지 평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긴 힘들다. 애초 땅값이 비싸 분양가가 다소 높더라도 접근성과 시장성이 좋으면 기업들의 입주 선호도는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런 면에선 예산보다 청주 쪽 후보지가 유리한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예산군은 공단 측의 구미를 당길 만한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단공단 관계자는 “사업지로 선정돼 공영 개발되면 민간개발과는 달리 사업에 착수하면 기간 내 차질없이 완수하는 면에서 유리하다”며 “산단개발 사업지 선정은 내달 10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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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양·조곡 산단 공영개발 추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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