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말벌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벌 퇴치와 벌집 제거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총 1만 949건이며, 이 가운데 70%인 7621건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벌집은 봄철에는 좀처럼 사람 눈에 띄지 않다가 7월부터 벌집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눈에 자주 띄게 된다. 또한 도시녹화사업에 따라 도심 속 녹지가 많아지면서 말벌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총 25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4건) 대비 419건이 증가했다.

벌 쏘임 환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까지 도내에서 총 165명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108명)에 비해 57명이 늘었다.
특히 올 6월부터 계속된 고온현상으로 벌의 생육환경이 좋아지면서 벌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벌집제거 신고와 벌 쏘임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위에 벌이 있을 때는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쫓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10m 이상 벗어나야 안전하다.

벌에 쏘여 어지럽거나 두통이 올 때는 누워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할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이 완화될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말벌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사람은 의사의 사전 처방 후 에피네프린 자가 투여주사기를 휴대하면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다고 소방본부 측은 설명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이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니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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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독기 오른 ‘말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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